완공

문연상
2024-02-22
조회수 430

(20.09.07)

건축을 잘 마쳤습니다.

올해 4월초에 장비 들어오면서 시작하여 5개월 정도 걸린듯 합니다.

두주 전에 준공 떨어졌고 이제 등기처리중에 있습니다.

발달에 장애가 있는 청년들이 일할 카페와 제빵실,

그리고 사무실도 하나 생겼습니다.

마음 모아주시고 잘 지켜봐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.


이 건물은 발달장애 청년들의 일터이면서

큰나무가 조금이라도 더 자립을 이루어가기 위하여

먼 앞날을 내다보면서 준비한 공간입니다.

단 하루 일을 해도 쾌적하고 즐거운 곳이어야 하고

건물과 사람들로 부터 소외되지 않으며

충분히 무언가의 자질을 개발 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

같이 고민하면서 하나하나 과정을 밟아나갔습니다.

꼬박 작년 일년을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했고

무무건축의 도움을 받아서

마지막 준공까지 오게 되었습니다.

이제 사람들이 더 많이 왔으면 합니다.

청년들도 더 열심히 근무를 하고

더 맛있는 커피와 빵이 나왔으면 합니다.

잘 준비된 오디오에서 흘러 나오는 음악이

전보다 더 풍성하게 들려오고

어차피 영업을 해야 하니 수익도 더 늘었으면 합니다.

그리고 그것만이 아니라 누구나 이곳에 들어오는사람이라면

마음에 평화와 안식을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.

사주고 마셔주는 곳이 아니라

무언가를 가득 마음안에 얻고 가는 그런 공간이 되기를.


부천시 옥길동에서 시작한 큰나무 건축의 역사가

이제 끝이 날 수 있을런지, 어떨지 알수 없지만

그래도 집을 짓는 일은 힘들면서도 즐거웠습니다.

무형의 것이 말과 뜻에서 시작하여

구체화되는 그 과정을 복기해보면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입니다.

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 날수 있을까,

여럿이 마음을 모아, 그 마음이 꿈이 되고 그림이 되어,

설계 도면으로 드러나고, 건물이라는 결과물로 드러나는  과정은

이런 형태의 건축에서 실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.

믿음이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,는 성서의 한구절이

무엇을 말하는지,

말에 씨가 담겨있어서 그 보이지 않는 세계에 담긴 무엇이 발아하여

생명을 이뤄나가는 진정한 세계를 조금이나마 보게 되는 거지요. 

좋은 마음을 가진분들

더 나은 길을 찾는 사람들의 생각들이 모아져

이렇게 또 하나의 결과물을 이루었습니다.


이번 주 수요일(9월 9일)날 이사합니다.

카페와 제빵실의 기계를 옮기고 집기를 다 나른 다음

목요일날 새 건물에서 영업을 시작합니다.

코로나가 좀 주춤해지거들랑 강화에 한번 놀러오세요.

정식으로 초대하고 싶지만 거리두기가 절실한 때이니

한번에 모시기는 어렵겠습니다.

오가다가, 한적한 곳을 찾아서 서쪽으로 오시면

이곳 강화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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